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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리는 어디냐?

본문

   내 자리는 어디냐?

       언제 들려도 반갑게 세차해주는 고마운 주유소가 있습니다.
    아마 교회목사라서인지 고객이라서인지 주유하지 않아도
    언제 들리기만 하면 친절하게 세차를 해줍니다.
    그 세차기를 지날때마다 느끼는 감정은 ‘참 신기하고 복음적이구나’
    늘 마음이 새롭고 흐뭇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나는 아무런 수고 없이 그 자리에 차를 갖다 놓기만 했는데,
    세차기는 알아서 물을 뿌려주고 세척제도 뿌려주고 씻어주고
    왁스까지 뿌려서 닦고 깨끗하게 세차를 해줍니다.
    어쩌면 그리도 주님 사랑을 생각하게 하는지요.

    그날도 나는 세차장을 빠져나와 타올로 차의 물기를 닦고 있었습니다.
    먼저 제가 늘 이용하는 운전석 문을 열고 문 둘레를 닦았습니다.
    뒷자리 문을열고 ‘여기는 내 아들이 타는 곳이지’하며 잘 닦았습니다.
    그리곤 조수석으로 가서 ‘여긴 내 아내가 타는 곳이지’하며 좀더 꼼
    꼼하게 닦았습니다.
    다음에 뒷자리 문을 열고, ‘여긴 천사같은 내 딸이 타는 곳이지’하며
    물기를 닦고 일어서는 바로 그 때였습니다.

    제 마음 속에 주님의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내 자리는 어디냐?” 하셨습니다.
    주님의 음성은 너무나 잔잔하고 자애로 왔습니다.
    순간 저의 마음에 울컥하는 감동이 왔습니다.
   
    당황한 나머지 저는 언 듯,
    “네, 주님! 주님의 자리는 제 가슴속 입니다” 대답하였습니다. 
   
주님은 이어서 “종아, 내 자리도 깨끗하게 해다오”하셨습니다.

    못난 나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고... 울었습니다.
    주님 사랑에... 
    주님 사랑에...

    나 비록 게달의 장막 같을지라도,
    나 비록 술남미 여인같이 일광에 쬐어서 거무스럼할지라도...
    언제나 내 안에 거하시는 주님,

    내 안에 계셔도 늘 그리운 주님...
    주님... 오늘도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흠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