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콘텐츠 바로가기

  • 주일낮예배주일 오전 11:00
  • 주일찬양예배 주일 오후 2:00
  • 수요기도회(하계)오후 8:00
                   (동계)오후 7:30
  • 새벽기도회(하계)오전 5:00
                   (동계)오전 6:00
  • 유치·아동부주일 오전 09:00
  • 중고등부주일 오전 09:00
  • 청년부주일 오전 11:00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본문

하늘나라에 미하엘이란 천사가 있었다.
그는 어느날 어떤 여인의 영혼을 데려오라는 하나님의 명려을 받았다.
땅에 내려온 천사는 그 여인의 집에 가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여인은 하루 전에 쌍동이 딸을 낳았는데 너무나 탈진한 상태여서 어린 것들에게 젖도 먹이지 못할 정도 였다.
자기 영혼을 부르러 온 천사를 본 여인은 애원 하다.
"천사님 제 남편은 며칠 전 산에서 나무하다가 사고로 죽고 우리에게는 일가친척 한사람도 없는데 제가 죽으면 이 핏덩이들을 키워줄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천사는 그만 빈손으로 되돌아 갔다. "저는 그 딱한 어머니의 영혼을 불러올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가라 가서 그 어머니의 영혼을 불러오라"고 엄히 명령했다.
그리하여 천사는 다시 다시 내려와 그 여인의 영혼을 맡아가지고 올라갔다.
그러나 그일로 해서 미하엘은 금빛 두 날개를 잃고 지상으로 추방당하게 된다.
그는 세가지 과제를 풀어야 다시 하늘로 올라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첫째, 인간의 가슴 안에 있는 것이 무엇인가?
둘째, 인간에게 베풀어져 있지 않는것이 무엇인가?
세째,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하는 문제였다.
어느 추운 겨울밤 지상으로 추방된 미하엘은 추위와 굶주림으로 얼어죽을 지경에 이른다. 그러나 그는 자기 판단으로도 도저히 남을 도울 처지가 못된다고 생각되는 가난한 구두방 주인 내외의 뜨거운 사랑을 받게 된다. 투박한 식탁에서 따끈한 식사를 대접 받으면서 미하엘은 행복한 듯이 싱긋이 웃게 된다. 그는 세묜이라는 가난한 내외의 가슴속에 깃들인 사랑의 실체를 보고 제1의 과제를 풀면서 미소를 지었던 것이다.
미하엘이 그 구두방에서 1년이 되던날 그는 거창한 사나이의 신발주문을 받게 된다.
사나이는 황금마차를 타고 왔다. "1년을 신어도탈이 없도록 튼튼하게 만들란 말이아" 하면서 거만을 떠는데 미하엘은 그 사나이의 등뒤에 서 있는 죽음의 사자를 보고 다시 한번 싱긋이 미소를 짓는다. 죽음이 등뒤에 찾아 왔는데도 그것을 모르고 1년을 위한 신을 만들라니 인간에겐 자기 미래를 내다보는 지혜가 없구나 제2의 과제를 풀고 그는 1년만에 다시 웃었던 것이다.
어언 6년이란 세월이 흘러간 어느날 중년부인이 귀엽게 생긴 쌍동이 소녀를 데리고 들어왔다. 그들은 무척 행복해 보였다." 이아이들에게 예뿐 구두를 맞춰 주세요" 미하엘은 소녀들을 보는 순간 저으기 놀라며 아주머니의 자초지종의 이야기를 듣고 실로 5년만에 하늘을 쳐다보며 빙그레 웃었다.
어머니가 없으니 애처롭게 죽어갔거나 어떤 불행한 가시밭길을 피흘리며 걷고 있을 것이라고 상상했던 두 소녀가 이웃아주머니의 사랑을 먹으면서 해맑게 자랐으니 그는 자신의 염려가 얼마나 부질없는 짓이었나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는 깨달았다. 그는 인간이 자기 길을 염려함으로나 계획함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사라이 있으므로 사랑으로서 보람있게 살아갈 수 잇다는 사실을 말이다. 이 마지막 과제를 깨닫는 순간 그의 등뒤에는 후광이 서리고 황금빛 날개가 다시 돋더니 홀연히 하늘로 올라갔다.
이것은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라는 단편이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조용히 생각해 볼 수 있어야겠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2-11-26 21:18:33 기도방(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