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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신발

본문

아내의 신발


 

아내는 오늘 아이를 낳으러 갔습니다.
어제 밤부터 서서히 배가 아파온다는 아내의 말에
출산기가 보인 아침에서야 드디어 병원에 갔습니다.

꼬박 아홉 달 동안을 아내의 뱃속에 있던 아이가
이제 세상에 나오려 합니다.

병원에 입원시키고 장모님이 오셔서
저는 잠시 못 챙겨간 출산 준비물을 챙기려
집에 들렀습니다.

집에 와서 저는 왈칵 울어 버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현관문을 여니 아내의 신발이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고 메모 한 장이 남겨 있었습니다.

여보,
내가 아이를 낳다가 어찌 될지는 몰라도
우리 행복했지?
우리 사랑했지?
내가 혹시 어찌되더라도
좋은 뒷모습을 남기고 싶어.
좋은 모습만 기억해 줘.
사랑해...

아내는 그 급박한 상황에서도
남편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어
신발을 가지런히 놓고 나갔습니다.

아내의 신발을 가슴에 안은 지금,
아내의 온기가 내 가슴에 들어옵니다.


- 펀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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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끝이 찡해지는 사연입니다.

살면서 부부싸움 하실 때 많죠?

말도 막 하게 되고 꼴도 보기 싫을 때 있죠?

하지만 당신에게 인생을 통째로 걸고

가족과 당신만을 바라보며 살고 있는

아내의 마음을 돌아봐주세요.

손 한번 잡아주세요.